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후기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후기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후기

14일 간 서부여행을 계획하면서 은근히 길어서 괜찮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나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서 지금 생각하면 아쉽기도 합니다. 14일간 계획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자 한 것이 욕심이었는지 몇 가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루에 국립공원 2개를 돈다는 것은 무리한 일정이었습니다. 다음에 계획을 한다면 국립공원 하나에 1~2일 정도나 그 이상을 계획해서 트래킹도 하고 자세히 보는 것으로 집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렌터카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나름 싸게 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2주 일정에 12일을 빌렸더니 별로 싼 거 같지 않습니다. 렌터카 값 아낀다고 1~2일 줄이는 것보다 일주일을 통으로 빌리는 게 쌉니다.

숙소 예약과 가격

기름값은 비싼 곳은 4불 중반을 넘어서는 곳도 있었고 싼 곳은 3불 후반대였습니다. 대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싼 느낌이었고 외진 곳으로 갈수록 엄청 비싸졌습니다. 어느 국립공원인가에서 5불 후반을 본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영어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상관없지만 없다면 기름은 만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풀 사이즈 차를 빌렸는데 하루에 40~50불 정도 충전했습니다. 기름 칸이 반 정도 밑에서 풀까지가 저 정도 들었습니다. 운전에 대해서 정말 엄청난 자신감이 없으시다면 웬만하면 운전은 2~4명 정도가 분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내가 아닌 외곽에서 운전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그냥 직선도로라 피곤합니다. 숙소에 관해서는 저는 Booking.com에서 예약을 하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예약한 곳 주변에 보니 INN이 꽤 많아서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숙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국립공원 같은 곳은 어렵겠지만 일반 중소도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음식은 여유가 되신다면 아이스박스 같은 것을 하나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스박스에 김치나 밑반찬 좀 싣고 햇반에 컵라면을 싣는 다면 식사비를 많이 아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숙소에 거의 마이크로 웨이브나 커피포트가 비치되어 있어서 라면 먹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 여행지

뉴욕에 있다가 가서 그런지 대도시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LA는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습니다. LA에서는 웬만하면 렌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도시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 렌트가 아니어도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운전에 많이 편합니다. 혹시 3G가 되는 핸드폰이 있으시고 구글맵 판독과 지도 판독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굳이 안 빌리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막 쪽으로 가면 핸드폰이 안 터지는 사태가 벌어지므로 미리미리 캐시를 받아서 지도를 저장하고 가셔야 합니다. 어느 마을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이 안 터져서 난감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정표가 매우 잘 되어있어서 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네비 없이 이정표만 보고 후버댐까지 찾아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이 주간 일정 중에 기억에 남는 곳을 추천해드린다면 하이웨이 1이라는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있습니다. 그곳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멋있었습니다. 물론 길이 굉장히 꼬불꼬불하고 가드레일이 없어서 위험해 보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의 Twin's peak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나오는 탄성과 가슴 뻥 뚫리는 느낌은 말과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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