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런 나홀로 제주도 여행 후기

급작스런 나홀로 제주도 여행 후기
급작스런 나홀로 제주도 여행 후기

오후에 머리를 깎고 지인과 차안에서 대화 도중 갑자기 제주도 가자는 말이 나왔고 스마트폰으로 배시간과 요금을 알아낸뒤 짐을 챙기러 집으로 갔다가 바로 경주로 올라와서 버스에 몸을 담궜습니다. 버스내리고 지하철 타고 부산항으로 직행했습니다. 근처에서 자장면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19시에 배에 승선했습니다. 배안에서 하늘을 보면서 바람을 맞으며 맥주한잔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후에 잠이 들었습니다. 평일이라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나 많았습니다. 2등실은 남자 6명이 탔는데 오만에서 온 분과 상주에서 온 남자분들 2명, 저희 둘 ,그리고 이름모를 외국인이었습니다.

제주 도착

6시에 도착한 제주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른체 걷기 시작합니다. 근처에서 아침을 된장찌개로 해결하고 다시 걷습니다. 용두암까지한번 가보기로하고 걷는데 그런데 용두암이 멉니다. 1시간 30분정도 걸어서 용두암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이라 사람이 없을줄 알았는데 중국광관객들이 많았습니다. 다시 출발한 이상한 여행. 단지 관광책자하나만들고 다시 갑니다. 다시 걸어서 제주공항까지 총 6km 정도 걸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자전거 대여점에 도착합니다. 드디어 문제의 자전거여행이 시작 됩니다. 1박2일간 대여를 하고 출발합니다. 목적지는 일단 성산일출봉. 그런데 해안도로를 타지않고 도로를 탑니다. 후에 소주한잔하면서 얘기했는데 도전정신이 발동했다더군요. 이후 김녕해수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점심은 최악의 물회를 먹었습니다. 가게이 름은 밝히지 않을께요. 너무너무 아름다운 바다를 봤습니다. 그래서 뛰어들었죠. 어차피 자전거를 타면 마르니까요. 이후부터는 해안도로를 타고 갑니다. 눈은 행복했지만 몸은 힘들었네요.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드디어 성산 일출봉 근처에 도착합니다. 일단 음료수를 마시고 일출 시간 확인 및 주변 정황 파악하고 민박을 잡았습니다. 25000원 생각보다 싼 가격이었습니다.

일출 보기 위한 여정

새벽 4:30분 민박집 아저씨께서 깨우십니다. 일출보러 가라고 하시는데 몸이 말을 안들었습니다. 하지만 일어나서 올라갑니다. 안내책자엔 소요시간이 왕복 45 - 50분 하지만 올라가는데 15분밖에 안걸렸습니다. 드디어 해가 떴습니다. 평일인데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조금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도 이 한장면에 모든게 사라집니다. 그리고 돌아서서 내려오려는 순간 아름다운 마을이 눈에 띄네요. 그리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서 행복했습니다. 다시 출발했습니다. 이번에는 우도입니다. 항에가서 왕복표를사고 휴식을 취했습니다. 배에 올라타고 바로출발을 합니다. 도착 후에 바로 출발을 합니다. 총길이 17km 우도 한바퀴 여행합니다. 그리고 우도봉에 도착합니다. 우도에서 본 성산일출봉 좋습니다. 우도봉을 내려올 무렵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소나기를 피할 곳이 없어 비를 맞으며 점심을 먹기로하고 다시 중앙동으로 이동합니다. 해물자장면 & 해물짬봉을 먹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유명하다고해서 갔지만 생각보다 맛은 별루였습니다. 다시 배를 타고 성산항으로 돌아왔네요. 자전거를 시드게스트하우스에 중간반납하고 버스를 탑니다. 버스를 타고 50분정도를 달려 정방폭포로 향했어요. 그 유명한 정방폭포 입구에서 표를 끊고 입장했습니다. 신발을 갈아신고 바람을 맞으며 입장했습니다. 역시 멋지고 아름다웠어요. 내려서 올레6길 중간을 걷기시작했는데 중간쯤인지 코스가 끊겼습니다. 다시 걸어서 출발 이번엔 천지연폭포에 갔습니다. 걸어서 2-3km 힘들었습니다. 평소에 등산은 가끔하지만 운동과는 담을 쌓은 몸이라 드디어 도착한 천지연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정방폭포보다는 별루였지만 가는 길이 너무 좋았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가서 목도 좀 축이고 앉아서 다시 출발했습니다. 출발전 간단히 배를 채우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출발했습니다. 시내에 도착후에 버스표를 끊고 버스를 탑승한 후 잠시 밖을 보다가 금새 눈이 감기더군요. 눈을 떠 보니 어느새 제주시 터미널이었습니다. 근처에 숙소를 잡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두루치기와 밥 그리고 소주를 먹으니 여행이 막바지가 되어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숙소에서 이런저런 얘기중에 골아 떨어졌습니다.

복귀

그리고 아침 비행기 시간이 9:15 분이라 빨리 움직였습니다. 짐을 챙기고 쓰레기는 봉지에 담아두고 이불도 잘 정리하고 숙소를 나섰습니다. 택시를 타고 공항이로 이동 티켓을 확인하고 우동으로 한끼를 해결한후 비행기로 올라탑니다. 그런데 자리가 비상탈출구앞이었습니다. 넓어서 좋긴한데 비상시에 도와드려야 한다는 승무원 아가씨의 말에 흠칫했지만 다행히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김해 공항에도착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경주까지 1시간인데 차가 좀 막혔습니다.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13 시 30분 도착했고, 이로서 무계획 제주 여행이 끝났다. 아무런 계획도 없이 떠난 제주여행 이었습니다. 얼굴과 손 다리는 벌개져서 화상을 입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함께한 사람과 더 깊은 얘기를 나눌수 있어서 더 좋았고 새로운 것들을 볼수 있어서 좋았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음번엔 혼자서 자전거 여행을 떠날 결심이 설 정도로 무척 좋은 여행이었다. 여행은 정말 많은걸 가르쳐준다는걸 또 배우는 여행이었다.

5박 6일 푸켓 자유여행 후기

5박 6일 푸켓 자유여행 후기
5박 6일 푸켓 자유여행 후기

8월 말에 태풍 볼라벤과 덴빈 때문에 비행기가 뜨려나 푸켓 날씨가 좋으려나 해외 날씨 사이트랑 태국 기상청 들락날락했었는데, 여행하는 5박 7일 내내 날씨 너무너무 좋았어요.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이므로 적당히만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파통비치 로얄파라다이스 호텔 느낌

파통비치 로얄파라다이스호텔입니다. 저희는 신행 포함 이번 세 번째 해외여행입니다. 주로 필리핀을 다녔었는데, 이번엔 태국으로 정하고 처음 푸켓을 다녀왔습니다. 처음 3박은 파통비치의 로열 파라다이스호텔&스파에서, 나머지 2박은 카론 비치의 디 올드 푸켓 리조트에서 묵었어요. 푸켓이 처음이라 파통비치랑 카론 비치 섞어서 갔는데요, 만약 다음에 간다면 파통비치는 피할 것 같아요. 파통비치는 처음 가시는 분들에게 태국의 분위기를 느껴보는데 한 번쯤은 좋지만, 저희 부부처럼 온전한 휴양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파통 외의 다른 지역으로 가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일단 파통비치 로열 파라다이스호텔은 위치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정실론까지 길 한번 건너지 않고 10분도 안되어 걸어갈 수 있고, 방라 로드 가깝고, 해산물 시푸드 음식점 거리 바로 앞입니다. 밤에는 시끄러운 방라 로드와 주변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저희는 리모델링되었다는 구관에서 머물렀어요. 저는 밤에 시끄러우면 잠을 잘 설치는 편이라 신관은 아예 제외했어요. 막상 가보니 구관이 더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요. 신관에서는 수영장에서 사람들 떠드는 소리 다 들릴 것 같았어요. 구관에서도 엘리베이터 내리면 복도 제일 끝에 방에 배정되어서 다른 방들과 다르게 테라스가 ㄱ자로 되어 있어서 방도 더 크게 느껴졌어요. 낮에 외관을 보면 신관이 오히려 낡아서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룸 컨디션은 신관이 더 좋겠지만 구관도 정말 좋았습니다. 참고로 신관은 수영장이 바로 앞에 있어서 사람들이 많다면 시끄러울 것 같아요~구관은 방라 로드에서 로느정도 떨어져 있어서 별로 시끄럽지 않았답니다. 특히 수영장 너무 좋았습니다. 점심 먹는 것도 잊을 만큼 오전 내내 수영하고 쉬고 음악 듣고 책 읽고 했습니다. 사람도 별로 없고 그늘도 많아서 쉬기 딱이었어요. 타월은 수영장 안에 있는 바 뒤쪽에 방 번호 쓰고 빌릴 수 있어요. 반납 꼭 하시고요~ 섬 투어 갔을 때도 가서 빌린 후에 가져갔어요. 수영장 이용시간은 am7~pm7입니다. 시간 지나서 풀에 들어가시면 관리하시는 분이 호루라기 불며 나가라 합니다. 튜브는 한 2개 정도 있어서 쓰는 사람 없음 가지고 놀 수 있어요. 풀은 깊이 별로 3곳 있었습니다.

파통비치 로얄파라다이스 조식의 아쉬움

조식은 그냥 그랬어요. 딱 있을 것만 있는데 뭐 빵에 오믈렛, 과일 정도 먹었어요. 간단히 먹기 좋아요. 블랙커피를 좋아하는데 탄 내가 조금 나서 요건 별로였어요. 결과적으로 로열 파라다이스호텔은 별 다섯 개 중에 네 개입니다. 호텔 직원 분들 친절했어요. 웃고 안 웃고는 개인 성격 따라 다르지요~뭐 일이 많아서 피곤할 수도 있고 이렇게 생각했어요. 호텔이든 음식점이든 전 무뚝뚝해도 별로 신경안 씁니다. 문제없이 일만 확실하게 처리해주면 돼요. 인사하든 안 하든 그것도 신경 안 씁니다. 나만 즐겁게 놀다 오면 됩니다. 이번 푸켓 여행하며 확실히 느낀 것은 서비스받는 입장이라고 너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호텔과 음식점 직원들, 툭툭이 아저씨들, 방라 로드 술집 삐끼들도 존중해주는 자세 필요하다는 거였어요. 저는 일단 누굴 보든 방실방실 웃어줍니다. 눈 마주치면 그냥 하이 헬로 땡큐 날려줍니다. 상대방이 안 웃어줘도 대꾸 안 해도 상관없습니다. 내 기분 좋자는 거예요. 너그럽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 다니면 내 정신 건강에 좋아요.

부산 여행 후기

부산 여행 후기
부산 여행 후기

태어나서 부산이란 곳을 처음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8월마지막주 휴가였는데 태풍 북상으로 인해 3일을 허무하게 집에서 보냈습니다. 늦잠자고 일어나서 티비보고 먹고 자고 하다가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서 부산여행을 급 계획했습니다. 남은 휴가는 2틀인데 그래도 일단 무작정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30일 수원 8시50분 KTX열차였는데 집에서 7시30분에 일어난거부터 부산여행도 끝났다 싶었습니다. 이미 짐은 싸져있었기에 택시타고 영등포로 향했습니다. 영등포에서 다행히 수원행 기차에 몸을 실었고, 도착시간이 다행히 KTX열차 출발하기 전이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이었죠. 이 모든게 1시간10분만에 일어났으니까요. 부산행 KTX에 몸을 싣고 잠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부산역 도착.

첫째날 부산 여행

이렇게 부산에 도착해서 남포동으로 향했습니다. 남포동에 도착해서 일단 부산에 오면 이건 꼭 먹고가야한다는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뭔가 새로운맛을 경험한듯한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씨앗호떡도 먹고싶었지만 줄이 도저히 줄어들 생각을 안해서 패스했습니다. 그러고 부산 광복동거리를 돌다가 용두산 공원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태풍이 강타하는 날로 비는 내리지 않았지만 엄청난 위력의 바람로 절 맞아주었습니다. 정말 살면서 처음으로 바람에 날라갈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용두산공원을 둘러보고 다음 향한 곳은 해운대인데요. 해운대에선 강한 모래바람이 맞아줘서 제대로 구경못하고 까페에서 시간을 보냈네요. 그리고 다음 향한곳이 부산 센텀시티입니다. 세계 최대 백화점이라는 명성에 맞게 엄청 크네요. 백화점안에 들어서서 향한곳이 나이키인데요. 판매업계에서 꽤나 알려져있다길래 한번 찾아가봤습니다. 이걸 보는 순간 너무 분위기있게 연출된 모습 역시 나이키다 싶었습니다. 그러고 매장안을 둘러보는데 사복입고 돌아다니는 저에게 손님 한분이 "이것좀 보여주세요 하길래", 평소에는 당연히 "여깄습니다" 하고 보여줘야하는 저이기에 사복을 입었음에도 내가 판매하는 사원의 포스가 느껴졌나 봅니다. 이렇게 백화점안을 둘러보고 광안리로 향했습니다. 광안대교이 야경을 담기위해서죠. 광안리해수욕장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요. 저처럼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담는 분들도 많이 보여서 왠지 모르게 친근감이 드네요. 이렇게 야경사진을 찍고 회한접시를 헤치우고 하루를 마쳤네요. 이 많은 과정이 하루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내가 많이 돌아다니긴 했구나 싶네요. 그렇게 여행 하루가 지나고 둘째날이 왔습니다.

둘째날 부산 여행

둘째날은 광안리에서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무심하진 않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좋아진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부산에는 유독 높은 빌딩들이 자리하고 있네요. 그렇게 광안리에서 동백섬으로 향했습니다. 동백섬을 시작으로 해운대까지 가는 코스로 향했습니다. 쭉 놓여진 코스를 가다가 나무들 사이로 저멀리 광안대교가 펼쳐져있네요. 밤에보는 광안대교와 사뭇 다른 느낌이네요. 그렇게 얼마지나지 않아 부산APEC정상회담이 열련던 누리마루가 눈에 띄네요. 누리마루를 지나 어느덧 해운대에 도착했는데요. 어제랑 사뭇다른 날씨로 인해 어제는 사람의 흔적을 찾아볼수 없었던 해운대가 오늘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대네요. 모레사장 뒤편으로 보도블럭으로 많은 분들이 런닝을 하는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뛰어보고 싶네요. 이제 어느덧 여행의 막바지가 되어가는데요. 마지막으로 향한곳이 부산 태종대입니다. 버스타고 멀리멀리 가서야 도착했는데요. 지금까지 많은 곳을 다녔지만 태종대가 제일 인상이 깊네요. 찍혀진 사진들만 봐도 태종대에서 반이상을 찍었네요. 쭉 길을 따라 가다가 우연히 이거다 싶어 찍은 사진이에요. 여기는 코스가 길어서 다누비열차가 중간중간 위치한 곳까지 안내해주는 열차가 있었는데 타고싶었지만 저는 사진을 위해서 걷기로 감행했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전망대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전망대 아래로 봤는데 아찔하더라구요. 전망대에서 다시 또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또 도착한곳이 영동등대 여긴 정말 부산여행중 최고였던것 같습니다. 전망과 탁트여진 바다 말로 표현이 안되었습니다. 더 많은곳을 가보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여기까지 다녀왔는데요. 기회되면 다시 찾아오고싶은 생각이 간절하네요. 이렇게 여행을 마무리하고 다시 부산역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역에 도착하니 어둑어둑해진게 이제 저도 집에 가야될때가 온것 같습니다. 마지막 사진을 찍고 힘든 몸을 이끌고 KTX에 몸을 실었습니다. 힘들기도 힘들었지만 참 재미난 여행이었던것 같네요. 집에만 있었다면 정말 최악의 휴가가 될뻔 했는데 부산여행으로 인해 최고의 휴가가 되었네요. 이렇게 부산여행은 마무리 되었습니다.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후기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후기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 후기

14일 간 서부여행을 계획하면서 은근히 길어서 괜찮을까 생각을 했었는데 나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서 지금 생각하면 아쉽기도 합니다. 14일간 계획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자 한 것이 욕심이었는지 몇 가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하루에 국립공원 2개를 돈다는 것은 무리한 일정이었습니다. 다음에 계획을 한다면 국립공원 하나에 1~2일 정도나 그 이상을 계획해서 트래킹도 하고 자세히 보는 것으로 집중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렌터카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나름 싸게 했다고 생각을 했지만 2주 일정에 12일을 빌렸더니 별로 싼 거 같지 않습니다. 렌터카 값 아낀다고 1~2일 줄이는 것보다 일주일을 통으로 빌리는 게 쌉니다.

숙소 예약과 가격

기름값은 비싼 곳은 4불 중반을 넘어서는 곳도 있었고 싼 곳은 3불 후반대였습니다. 대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싼 느낌이었고 외진 곳으로 갈수록 엄청 비싸졌습니다. 어느 국립공원인가에서 5불 후반을 본 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영어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상관없지만 없다면 기름은 만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풀 사이즈 차를 빌렸는데 하루에 40~50불 정도 충전했습니다. 기름 칸이 반 정도 밑에서 풀까지가 저 정도 들었습니다. 운전에 대해서 정말 엄청난 자신감이 없으시다면 웬만하면 운전은 2~4명 정도가 분담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내가 아닌 외곽에서 운전이 어려운 것은 아닌데 그냥 직선도로라 피곤합니다. 숙소에 관해서는 저는 Booking.com에서 예약을 하고 갔었습니다. 그런데 예약한 곳 주변에 보니 INN이 꽤 많아서 굳이 예약하지 않아도 숙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국립공원 같은 곳은 어렵겠지만 일반 중소도시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음식은 여유가 되신다면 아이스박스 같은 것을 하나 챙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스박스에 김치나 밑반찬 좀 싣고 햇반에 컵라면을 싣는 다면 식사비를 많이 아낄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숙소에 거의 마이크로 웨이브나 커피포트가 비치되어 있어서 라면 먹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기억에 남는 여행지

뉴욕에 있다가 가서 그런지 대도시는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LA는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습니다. LA에서는 웬만하면 렌트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도시가 그리 큰 편이 아니라 렌트가 아니어도 돌아다니는데 불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운전에 많이 편합니다. 혹시 3G가 되는 핸드폰이 있으시고 구글맵 판독과 지도 판독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굳이 안 빌리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막 쪽으로 가면 핸드폰이 안 터지는 사태가 벌어지므로 미리미리 캐시를 받아서 지도를 저장하고 가셔야 합니다. 어느 마을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핸드폰이 안 터져서 난감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정표가 매우 잘 되어있어서 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네비 없이 이정표만 보고 후버댐까지 찾아갔다가 돌아왔습니다. 이 주간 일정 중에 기억에 남는 곳을 추천해드린다면 하이웨이 1이라는 LA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있습니다. 그곳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저는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멋있었습니다. 물론 길이 굉장히 꼬불꼬불하고 가드레일이 없어서 위험해 보이긴 했습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에서의 Twin's peak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나오는 탄성과 가슴 뻥 뚫리는 느낌은 말과 글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이었습니다.

나 홀로 제주도 여행 후기

나 홀로 제주도 여행 후기
나 홀로 제주도 여행 후기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혼자 여행을 떠났고 처음으로 제주도에 가봤어요. 아름답다더니 정말 아름다웠어요. 우리나라의 최고 여행지답게 깨끗하고 볼거리도 많고 친절하였습니다. 아직 다녀오지 않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원래 2박 3일을 계획했는데 배탈이 나고 명절이 끼어 일정을 일주일 미루어 다녀왔습니다. 가슴이 벅차오르고 설레었지요. (여행의 즐거움이 아닐까요??) 공항에 내려 미리 예약한 렌터카를 타고 여행을 시작합니다. 공항에서 가까운 곳을 둘러볼까 해서 지도를 펼쳐보니 용두암이 있더군요. 승천하려던 용이 하늘로 가지 못하고 돌이 되었다고 해요. 입을 열고 오르려는 형상이더군요. 시퍼런 바다와 너무 잘 어울렸지요. 관광객이 엄청 많아요. 그날은 특히 중국분들이 많더군요.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 부탁드렸지요. 사진을 열심히 찍고 나오는 길에 근처 가게에서 감귤 한 봉지와 제주에서 만든 백년초 초콜릿을 한 상자 사서 나와 혼자 오물거리며 다녔어요. 육지에서도 먹는 제주 감귤이지만 그곳에서 먹으니 느낌이 달랐습니다. 근처에 있는 또 다른 관광지 < 제주 민속 박물관>에 잠시 들렀어요. 학창 시절, 소풍 가면 박물관에 가곤 했는데 재미가 없었거든요. 그런데 어른이 되어 찾은 박물관은 달랐죠. 씐 글도 열심히 읽어보고 느끼고 비수기라 그런지 조용해서 또 좋았죠.

김녕해수욕장

그리고 김녕해수욕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중간에 <만장굴>에 들렀어요. 과거 화산이 폭발하면서 흘러내린 용암이 약한 지대 밑으로 들어가 땅 속으로 흘러들어 갔는데 그로 인해 생긴 굴이지요. 많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 유산이래요. '내가 서있는 이곳으로 용암이 흘러갔구나..'하고 걸었어요. 구경이 끝나고 다시 차를 몰아 <김녕 해수욕장>을 찾아갔습니다. 깜짝 놀랐죠. 어쩜 그리 바다가 예쁘던지, 에메랄드 빛이 끝도 없이 보이는 바다였습니다. (전 수평선을 처음 봤어요)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를 보고 너무 감동을 받았어요. 해변의 모래는 꼭 설탕가루 같았어요. 어그부츠를 신고 갔는데 발이 푹푹 빠질 정도였죠. 밥때가 지나 배가 고팠죠. 해수욕장 근처에 횟집이 많지만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을 것 같아 자장면으로 대신하고 다시 차에 올랐어요. 제주도의 좋은 점은 게스트하우스가 많아요. 혼자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딱! 좋은 숙소죠. (혼자 여행하는데 호텔이나 펜션은 가격이 비싸죠.) 전 다음날 일출을 보러 가려고 성산일출봉 근처 게스트 하우스로 갔습니다. 비수기엔 그냥 가도 될 듯 하지만 성수기엔 예약이 필수일 것 같아요. 예약이 어렵진 않구요. 제주도 여행을 준비하면서 이곳저곳 알아봤는데 가격은 비슷비슷한 것 같고요. 15000원에서 비싼 곳은 20000원 하더라고요. 가족 같은 분위기에 친절한 주인 언니, 오빠 부부가 운영하고 있답니다. 저녁식사쯤 도착했어요. 먼저 와 있던 분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제주 막걸리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성산일출봉으로 향했습니다. 울산에서 온 동생들도 일출 보러 왔다 하여 함께 올랐어요. 나이는 속일 수가 없더군요. 헉헉거리는 저의 속도에 맞춰 올라가 준 그 동생들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섭지코지 방문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와 아침을 먹고 섭지코지로 향했어요.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더군요. 전 풍경에 빠져 한참을 있었어요.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돌고래 수십마리가 때를 지어 헤엄쳐 가는 거예요. '제주도에 돌고래가 많이 사는구나'했죠. 나중에 들어보니 운이 좋았다고 해요. 흔히 볼수 없는 광경이라고 하시더군요. genius loci갤러리는 일본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설계했는데 명상하기 좋은 곳이에요. 섭지에 간다면 꼭 들러보세요. 섭지 안에 던킨이 있어서 그곳에서 내리는 비를 보며 커피를 한잔 했지요. 그리고 찾은 곳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갔어요. 사실 전 이곳을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하지만 이젠 제주에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정했어요. 제주를 사랑한 사진작가시죠. 제주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사진의 멋진 풍경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어요. 무인카페도 꼭 들러보세요. 비가 와서 더 좋았어요. 분위기 한껏 잡다 왔습니다. 조용하고 커피도 맛있고, 갤러리에서 김영갑 님의 에세이와 사진첩을 구입했어요. 시간이 남아 근처의 허브랜드에 들러 허브차도 한잔 했어요. 해가 기울어 갈 즈음 다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더니 바비큐 파티 준비로 분주했어요. 새로 온 여자분들도 계셨고요. 저에게 마지막 밤이었기에 아쉬움을 사진 찍기로 달랬어요.

바다목장 방문

다음날 바다 목장에 갔습니다. 국내 유일 바다에 있는 목장이래요. 전날과 날씨가 너무 달랐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어요. 제 몸무게가 조금만 더 가벼웠으면 날아갔을 거에요. 말과 소도 볼 수 있는데 그날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볼 수 없었지만 너무 멋진 곳이었어요. 귤껍질을 말리는 작업 중이었는데요. 꽃밭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죠. 한약재료로 사용하고 말의 사료로도 쓰인데요. 그리고 다시 이동해서 찾아간 사려니 숲길. 최근 <시크릿가든>에서 나와 찾는 사람이 많아졌어요. 눈이 아직도 녹지 않아서 걷기가 힘들었지만 상쾌한 공기로 폐를 채우고 왔어요. 따뜻한 봄이나 여름에 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비행기 시간에 쫓겨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어요. (하마터면 늦을 뻔했어요.) 미친 듯이 뛰었어요. 티켓팅 해 주신 분께서 제 짐을 들고뛰어 주셨죠. 이렇게 저의 여행이 끝났습니다. 혼자 떠난 저의 첫 여행이 말이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 전 저 스스로가 너무 대견하답니다. 혼자 떠나고 싶지만 막상 엄두가 나지 않으시는 분들 떠나세요. 두려울 것은 없답니다.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물론 즐겁고 신나지만 혼자 떠난 여행의 설렘, 흥분 그리고 뿌듯함을 느껴보세요.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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